글 쓰기

제목 짓기

제목은 본문보다 훨씬 많이 읽힙니다. 낚시 없이 클릭을 만드는 제목의 구조를 예문으로 봅니다.

제목은 본문보다 훨씬 많이 읽힙니다. 검색 결과에 뜬 제목을 본 사람 중 실제로 들어오는 사람은 일부고, 나머지는 제목만 보고 지나갑니다. 본문을 아무리 공들여 써도 제목에서 걸러지면 그걸로 끝입니다.

그렇다고 낚시를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기대와 내용이 다르면 사람들은 3초 만에 나가고, 그 기록은 블로그 전체 평가에 남습니다. 좋은 제목은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들어올 이유를 주는 제목입니다.

제목에 들어가야 할 세 가지

1. 사람들이 실제로 검색하는 말

"그날의 기록"은 아름답지만 아무도 그렇게 검색하지 않습니다. "자취방 곰팡이 제거"처럼 문제를 그대로 적은 말이 검색과 만납니다.

내가 이 글을 찾는다면 뭐라고 칠까. 그 말을 제목 앞쪽에 두세요.

2. 읽으면 뭘 얻는지

"카페 다녀왔어요"에는 얻을 것이 없습니다. "노트북 3시간 해도 눈치 안 보이는 카페"에는 있습니다. 정보든 판단이든 감정이든, 읽고 나면 무엇이 남는지가 제목에 보여야 합니다.

3. 구체적인 숫자나 조건

숫자는 신뢰를 만듭니다. "오래 써 봤다"보다 "3개월 써 봤다"가, "여러 개 비교"보다 "5개 비교"가 훨씬 강합니다. 기간, 개수, 가격, 횟수 중 하나만 넣어도 달라집니다.

고치기 전과 후

아쉬운 제목고친 제목무엇이 달라졌나
오늘의 일상 평일 오후 3시 성수동 카페, 노트북 하기 좋았던 이유 언제·어디서·무엇을 했는지가 제목에 들어갔습니다
드디어 성공! 세 번 실패하고 알아낸 자취방 곰팡이 제거 순서 읽으면 무엇을 얻는지 분명해졌습니다
○○ 제품 리뷰 ○○ 3개월 쓰고 정리한 장점 3가지와 단점 2가지 기간과 개수가 신뢰를 만듭니다
블로그 글쓰기 팁 대방출!!! 블로그 첫 글 쓸 때 막히는 5가지와 해결법 느낌표 대신 내용으로 끌었습니다
제주도 여행기 아이 둘 데리고 간 제주, 비 와도 괜찮았던 실내 3곳 누가 읽어야 할 글인지 드러납니다
이거 진짜 좋아요 2만 원대 무선 이어폰 4종, 통화 품질만 비교했습니다 가격대와 비교 기준을 밝혔습니다

제목 길이

모바일 검색 결과에서는 25~35자 정도까지 보이고 나머지는 "…"로 잘립니다. 그래서 중요한 말은 반드시 앞쪽에 둬야 합니다.

잘림 (중요한 말이 뒤에) 2026년 최신 정보 총정리! 제가 직접 사용해 본 후기입니다 - 무선 이어… 살아남음 (중요한 말이 앞에) 무선 이어폰 4종 통화 품질 비교, 2만 원대에서 고른다면
제목 길이 자 모바일 검색 결과 기준 · 28자

subpathlaboratory.com

앞 15자 안에 이 글의 핵심 단어가 들어가는지 확인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드디어", "2026년" 같은 말로 시작하면 그만큼 밀립니다.

쓰면 손해인 것들

  • 느낌표 연발 — "대박!!!"은 정보가 없고 가벼워 보입니다
  • 과장 — "인생 최고", "역대급", "충격"은 기대만 올리고 이탈을 부릅니다
  • 같은 말 반복 — 검색어를 두세 번 넣으면 사람도 검색엔진도 싫어합니다
  • 의미 없는 수식 — "완벽 정리", "총정리", "모든 것"은 아무 정보도 주지 않습니다
  • 궁금증만 남기기 — "이것만 알면 됩니다"는 무엇인지 안 알려 주면 그냥 지나칩니다
대괄호 남용도 주의

[리뷰][내돈내산][2026년] 처럼 앞에 태그를 여러 개 달면 정작 보여야 할 말이 밀려납니다. 하나까지는 괜찮습니다.

제목을 다섯 개 써 보기

글을 다 쓴 다음, 제목 후보를 다섯 개 적어 보세요. 처음 떠오른 것은 대개 가장 평범합니다. 세 번째부터 쓸 만한 게 나옵니다.

1. 자취방 곰팡이 제거 ← 너무 밋밋 2. 곰팡이 제거하는 법 ← 검색어는 있지만 특별할 게 없음 3. 락스로는 안 됐던 자취방 곰팡이 ← 실패 언급, 궁금해짐 4. 세 번 실패하고 알아낸 자취방 곰팡이 제거 순서 ← 여기까지 오면 괜찮음 5. 곰팡이 제거제 3종 비교, 화장실 벽 기준 ← 다른 각도

다섯 개를 놓고 내가 검색했을 때 어느 걸 누를까를 기준으로 고르세요.

제목은 나중에 바꿔도 됩니다

발행하고 몇 주 뒤에 어떤 검색어로 사람들이 들어왔는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가 예상한 말과 다를 때가 많습니다. 그때 실제 유입 검색어에 맞춰 제목을 고치면 반응이 달라집니다.

이미 검색에 걸린 글이라면 주소는 그대로 두고 제목만 바꾸세요. 주소가 바뀌면 그동안 쌓인 것이 초기화됩니다.

제목을 정했으면 도입부 쓰는 법으로 이어집니다. 제목으로 들어온 사람을 첫 문단에서 붙잡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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