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기
글의 구조 잡기
도입에서 붙잡고, 소제목으로 길을 내고, 마무리에서 하나만 남기는 방법입니다.
글을 쓰다 보면 하고 싶은 말이 계속 늘어납니다. 처음에 생각한 것과 다른 이야기로 새고, 어디서 끝내야 할지 모르게 됩니다. 그래서 구조를 먼저 잡아야 합니다.
뼈대가 있으면 쓰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 이미 정해져 있으니 문장에만 집중하면 되니까요.
가장 단순한 뼈대
블로그 글의 90%는 이 구조로 충분합니다.
본문의 개수는 3~5개가 적당합니다. 두 개면 글이 얇아 보이고, 일곱 개가 넘으면 읽는 사람이 길을 잃습니다.
도입: 결론을 먼저 흘리세요
블로그 독자는 인내심이 없습니다.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은 여기에 내가 찾는 게 있는지만 확인하고, 없어 보이면 바로 뒤로 갑니다. 평균 몇 초 안에 판단합니다.
그래서 도입에서 뜸을 들이면 안 됩니다. 첫 세 문장 안에 이 글을 읽으면 무엇을 알게 되는지 알려 주세요.
결론을 먼저 말하면 김이 새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는데, 반대입니다. 결론을 알아야 과정을 읽을 이유가 생깁니다. 도입부 방식은 따로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본문: 소제목으로 길을 내세요
소제목이 없는 긴 글은 어디까지 읽었는지 잃기 쉽습니다. 모바일에서는 특히 그렇습니다. 화면 두세 개 분량마다 소제목 하나가 적당합니다.
소제목을 잘 나눴는지 확인하는 법
소제목만 순서대로 읽어 보세요. 그것만으로 글 전체의 흐름이 이해되면 잘 나눈 겁니다. 이해가 안 되면 순서가 꼬였거나 소제목이 내용을 안 담고 있는 겁니다.
| 형식적인 소제목 | 내용을 담은 소제목 |
|---|---|
| 1. 서론 | 냄새가 나서 열어 봤더니 |
| 첫 번째 시도 | 락스는 왜 실패했나 |
| 본론 | 전용 제거제로 바꾸고 30분 |
| 결론 | 다음엔 3개월마다 하기로 |
순서를 정하는 기준
어떤 순서로 놓을지 막히면 아래 중 하나를 고르세요. 섞지 말고 하나만 씁니다.
- 시간 순 — 후기, 경험담, 과정을 보여 줄 때
- 중요한 것부터 — 정보성 글, 바쁜 사람이 읽을 때
- 쉬운 것부터 — 방법을 알려 줄 때, 따라 하게 할 때
- 비교 — 항목별로 A와 B를 나란히
마무리: 하나만 남기세요
마무리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면 안 됩니다. 앞에서 한 말을 두세 줄로 줄이고, 독자가 기억했으면 하는 것 하나만 남기세요.
흔한 실수는 마무리가 너무 긴 것입니다. "오늘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봤는데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 궁금한 점은 댓글 남겨 주시고, 이웃 추가도…" 이렇게 늘어지면 마지막 인상이 흐려집니다.
구조가 무너지는 신호
쓰다가 아래 상황이 오면 구조를 다시 봐야 합니다.
- 같은 이야기를 두 군데에서 하고 있다 → 한 곳으로 합치세요
- 이 문단이 어느 소제목에 속하는지 모르겠다 → 그 문단은 빼도 됩니다
- "그런데 사실은", "아 그리고"가 반복된다 → 순서가 꼬인 겁니다
- 소제목 하나가 나머지 전부보다 길다 → 그건 원래 별도 글이었습니다
본문에서 문단 하나를 지워 보세요. 글이 이상해지지 않으면 그 문단은 원래 없어도 됐던 겁니다. 이걸 문단마다 해 보면 글이 눈에 띄게 단단해집니다.
긴 글을 나눌지 판단하기
다 쓰고 보니 너무 길어졌다면, 소제목 하나가 혼자서도 검색될 만한 주제인지 보세요. 그렇다면 별도 글로 빼는 편이 낫습니다.
나눈 글끼리는 서로 링크를 걸어 두세요. 한 편을 읽은 사람이 다음 편으로 넘어가고, 검색엔진도 두 글의 관계를 이해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검색에 걸리게 쓰기에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