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듬기

띄어쓰기 기준

의존 명사, 조사, 보조 용언. 규칙을 다 외우지 않고도 대부분 맞히는 방법입니다.

띄어쓰기는 규칙이 많아서 다 외우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자주 틀리는 자리는 정해져 있습니다. 그 몇 개만 알면 대부분 맞힙니다.

가장 큰 원칙은 하나입니다. 단어는 띄어 쓰고, 조사는 붙여 쓴다. 여기서 헷갈리는 건 "어디까지가 단어인가"뿐입니다.

의존 명사는 띄어 씁니다

혼자서는 쓰이지 못하고 앞말에 기대는 명사입니다. 명사니까 띄어 씁니다. 가장 많이 틀리는 자리입니다.

틀림맞음메모
할수있다할 수 있다
글을 쓸때글을 쓸 때
읽은것같아요읽은 것 같아요것 / 같다
첫번째첫 번째번째
아는바가 없다아는 바가 없다
떠난지 오래떠난 지 오래지 (시간)
할만하다할 만하다만하다
그럴리가 없다그럴 리가 없다
먹은데다가먹은 데다가
간단할뿐간단할 뿐뿐 (의존 명사)
외우기 쉬운 요령

앞말이 "-ㄹ"이나 "-은/는"으로 끝나는 관형형이면 그다음 말은 띄어 쓸 가능성이 높습니다. "할 수", "쓸 때", "읽은 것", "떠난 지"가 전부 그 꼴입니다.

같은 글자인데 붙이기도 하고 띄기도 하는 것

여기서 진짜 헷갈립니다. 조사로 쓰이면 붙이고, 의존 명사로 쓰이면 띄웁니다.

너뿐이야 ← 조사 (명사 뒤) → 붙임 할 뿐이다 ← 의존 명사 (관형형 뒤) → 띄움

만큼

너만큼 잘한다 ← 조사 → 붙임 노력한 만큼 얻는다 ← 의존 명사 → 띄움

대로

법대로 하자 ← 조사 → 붙임 아는 대로 말해라 ← 의존 명사 → 띄움

갈지 말지 모르겠다 ← 어미 → 붙임 떠난 지 3년 ← 시간을 뜻하면 의존 명사 → 띄움

밥을 먹는데 전화가 왔다 ← 연결어미 → 붙임 갈 데가 없다 ← 장소를 뜻하면 → 띄움

구분이 안 될 때는 앞말이 명사인지 관형형인지를 보세요. 명사 뒤면 조사(붙임), "-ㄴ/-ㄹ/-는" 뒤면 의존 명사(띄움)인 경우가 많습니다.

숫자와 단위

단위 명사는 띄어 쓰는 게 원칙입니다. 다만 아라비아 숫자 뒤에서는 붙여 써도 됩니다.

원칙: 세 개, 열 명, 다섯 시간 허용: 3개, 10명, 5시간 ← 숫자 뒤라 붙여도 맞음 몇 개 (O) / 몇개 (X) ← '몇'은 관형사라 항상 띄움 한 번 더 (O) ← 횟수 한번 해 볼까 (O) ← '시도'의 뜻이면 한 단어

붙여 쓰는 한 단어

두 단어처럼 보이지만 사전에 한 단어로 올라 있는 것들입니다. 띄우면 오히려 틀립니다.

한 단어 (붙임)두 단어 (띄움)
지난주, 지난달, 지난해이번 주, 다음 주, 저번 달
그때, 이때, 어느새그 사람, 이 문제
못하다 (능력 부족)못 하다 (안 했다)
잘못하다, 잘하다더 이상, 좀 더
보다시피, 그동안그럼에도 불구하고
틀림없이, 온데간데없다뿐만 아니라

안 되다 / 안되다

이건 헷갈릴 만합니다. 둘 다 있는 말입니다.

안 되다 ← 부정. "되지 않다"의 뜻 이 방법으로는 안 됩니다. 들어가면 안 돼요. 안되다 ← 한 단어. "딱하다, 잘 풀리지 않다"의 뜻 얼굴이 많이 안됐네. 올해 농사가 안됐다.

블로그 글에서 쓰는 건 거의 전부 부정의 "안 되다"입니다. 띄어 쓴다고 생각하면 대개 맞습니다.

보조 용언

"도와주다", "먹어 보다"처럼 뒤에 붙어 뜻을 더하는 말입니다. 원칙은 띄어 쓰기지만 붙여 쓰는 것도 허용됩니다.

먹어 보다 (원칙) / 먹어보다 (허용) 읽어 주다 (원칙) / 읽어주다 (허용) 살펴 보다 (원칙) / 살펴보다 (허용)

어느 쪽이든 틀리지 않으니, 글 안에서 한 가지로 통일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이름과 호칭

김철수 씨 (O) ← '씨'는 띄어 씀 김 부장님 (O) ← 직함도 띄어 씀 홍길동 선생님 (O) 철수야 (O) ← 호격 조사는 붙임

확신이 안 설 때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그 말을 찾아보세요. 사전에 한 단어로 올라 있으면 붙이고, 없으면 띄웁니다. 이게 가장 확실합니다.

그리고 오탈자 점검 도구가 위에서 다룬 자주 틀리는 자리들을 자동으로 찾아 줍니다. 관형형 뒤의 "수", "때", "것" 같은 것들은 규칙으로 판별할 수 있어서 놓치지 않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됩니다

띄어쓰기는 전문 교정자도 헷갈립니다. 여기서 다룬 자주 틀리는 자리만 잡아도 글의 인상은 충분히 달라집니다. 나머지에 시간을 쏟기보다 내용을 한 번 더 다듬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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