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히게 만들기

사진과 이미지 다루기

몇 장을 어디에 넣을지, 대체 텍스트는 왜 필요한지, 남의 사진은 언제 못 쓰는지.

사진은 글을 쉬어 가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글자만 이어지면 화면이 빽빽해지는데, 사진이 중간에 들어가면 눈이 한 번 쉽니다.

그런데 많이 넣는다고 좋은 건 아닙니다. 비슷한 사진이 열 장 이어지면 스크롤만 길어지고, 읽던 흐름이 끊깁니다.

몇 장을, 어디에

기준은 소제목당 1~3장입니다. 그리고 사진이 들어가는 자리는 대개 정해져 있습니다.

  • 소제목 바로 아래 — 그 절이 무엇에 대한 이야기인지 보여 줍니다
  • 설명한 직후 — 글로 말한 것을 눈으로 확인시킵니다
  • 비교하는 자리 — 전후, A와 B

반대로 같은 각도의 사진을 연달아 넣는 건 거의 항상 손해입니다. 다섯 장 중 가장 나은 한 장만 남기세요. 나머지는 없어도 아무도 모릅니다.

세로 사진 주의

세로로 긴 사진은 모바일에서 화면을 통째로 차지합니다. 세로 사진이 세 장 이어지면 스크롤을 세 번 해야 다음 글자가 나옵니다. 가로 사진과 섞어 배치하거나, 세로 사진 두 장을 나란히 붙이는 편이 낫습니다.

사진에 설명을 붙이세요

사진 아래 한 줄 설명(캡션)이 있으면 글의 흐름이 이어집니다. 없으면 사진에서 흐름이 한 번 끊깁니다.

설명은 사진에 보이는 걸 그대로 적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정보를 적을 때 가치가 생깁니다.

보이는 걸 적음 커피 사진입니다. 안 보이는 걸 적음 아메리카노 4,500원. 산미가 강한 편이라 디저트와 같이 먹는 게 나았습니다.

대체 텍스트(alt)

이미지가 안 뜰 때 대신 보이는 글이고, 화면 낭독기를 쓰는 사람에게는 이게 사진의 전부입니다. 이미지 검색에도 쓰입니다.

대부분의 블로그 에디터에서 사진을 클릭하면 대체 텍스트를 입력하는 칸이 있습니다. 한 줄이면 됩니다.

비어 있음 (X) "이미지1", "KakaoTalk_20260731" (X) "곰팡이곰팡이제거자취방곰팡이" (X) ← 검색어 밀어넣기 "화장실 실리콘 틈에 생긴 검은 곰팡이" (O)

순수하게 장식용인 이미지라면 대체 텍스트를 비워 두는 게 오히려 맞습니다. 낭독기가 의미 없는 설명을 읽지 않게 됩니다.

용량과 크기

요즘 휴대폰 사진은 한 장에 3~5MB입니다. 열 장이면 40MB가 넘고, 모바일 데이터로 들어온 사람은 로딩을 기다리다 나갑니다.

항목권장메모
가로 폭1,200~1,600px더 커도 화면에서는 차이가 안 보입니다
파일 크기장당 300KB 이하글 전체가 2MB를 넘지 않게
형식JPG (사진), PNG (도표·글자)WebP를 지원하면 더 가볍습니다

대부분의 블로그 플랫폼이 업로드할 때 자동으로 줄여 주지만, 원본 그대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으니 한 번 확인해 보세요.

글자를 이미지에 넣지 마세요

표나 정리한 내용을 이미지로 만들어 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기는 깔끔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 검색에 걸리지 않습니다 — 검색엔진은 이미지 속 글자를 못 읽습니다
  • 복사할 수 없습니다 — 읽는 사람이 그 정보를 쓰지 못합니다
  • 낭독기로 읽히지 않습니다
  • 모바일에서 글자가 작아집니다

중요한 정보는 반드시 본문 텍스트로도 넣으세요. 이미지는 보조로 쓰는 게 맞습니다.

남의 사진을 쓸 때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출처를 밝히는 것과 사용 허락을 받는 것은 다릅니다. 출처를 적었다고 저작권 문제가 없어지지 않습니다.

안전하게 쓰려면 아래 중 하나여야 합니다.

  • 내가 직접 찍은 사진
  • 저작권자에게 허락을 받은 사진
  • 상업적 이용이 허용된 무료 이미지 사이트의 사진 (Unsplash, Pexels 등 — 각 사이트의 조건 확인)
  • 공공누리 등 이용 허락 표시가 있는 자료 (유형별 조건 확인)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나온 사진을 그냥 가져오는 건 위험합니다. 실제로 이미지 저작권 문제로 합의금을 요구받는 사례가 꾸준히 있습니다.

제품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쇼핑몰 상세페이지 이미지를 가져와 리뷰에 쓰는 건 저작권 침해가 될 수 있습니다. 직접 찍은 사진을 쓰세요. 리뷰는 어차피 실물 사진이 있어야 신뢰가 생깁니다.

사진에 남는 정보

휴대폰 사진에는 촬영 위치(GPS)와 시각이 함께 저장됩니다. 집에서 찍은 사진을 그대로 올리면 사는 곳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블로그 플랫폼은 업로드할 때 이 정보를 지웁니다만, 보장되는 건 아닙니다. 신경 쓰인다면 휴대폰 설정에서 카메라의 위치 기록을 꺼 두는 편이 확실합니다.

그리고 사진 안에 다른 사람의 얼굴, 차량 번호판, 주소, 영수증의 카드번호가 찍혀 있지 않은지 올리기 전에 한 번 보세요. 이 부분은 발행 전 점검 목록에도 넣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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