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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플랫폼 고르기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브런치, 워드프레스, 벨로그, 미디엄을 검색 유입·수익화·이전 가능성 기준으로 비교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마음먹으면 곧바로 벽에 부딪힙니다. 어디에 써야 하나. 검색해 보면 저마다 다른 플랫폼을 추천하는데, 대부분 자기가 쓰는 곳을 권합니다. 그래서 기준부터 정리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답은 없고, 대신 목적에 따라 확실히 유리한 쪽은 있습니다. 아래 세 가지만 스스로 답해 보면 선택이 좁혀집니다.

  • 내 글을 누가 읽었으면 하는가 — 한국 일반 독자인가, 특정 분야 종사자인가, 영어권인가
  • 글로 무엇을 얻고 싶은가 — 기록, 수익, 명함, 출간 기회
  • 나중에 다른 곳으로 옮길 생각이 있는가

한눈에 비교

플랫폼잘 맞는 경우검색 유입수익화글 이전
네이버 블로그 일상, 후기, 지역 정보. 한국 일반 독자 네이버 검색에 강함. 구글에는 약한 편 애드포스트. 단가는 낮음. 협찬이 주 수입 어려움
티스토리 정보성 글, 기술 문서. 구글 유입을 노릴 때 구글에 잘 잡힘 애드센스 직접 게재 가능 백업 가능
브런치스토리 에세이, 글 자체가 목적일 때 낮음 없음. 대신 출간 제안이 옴 가능
워드프레스 (자체 호스팅) 오래 끌고 갈 자산으로 만들 때 설정하기 나름. 잘 하면 가장 강함 제한 없음 완전히 자유
벨로그 개발 기록, 학습 정리 개발 관련 검색에 잘 걸림 없음 마크다운 그대로 이전
미디엄 영어권 독자, 해외 커뮤니티 중간 파트너 프로그램 (한국 계정 제약 있음) 가능
깃허브 페이지 개발자, 기술 문서. 직접 만들고 싶을 때 구글에 잘 잡힘 제한 없음 파일이 곧 내 것

네이버 블로그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쓰고, 가장 많은 사람이 읽습니다. 맛집·여행·육아·인테리어처럼 생활 정보를 다룬다면 여전히 1순위입니다.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블로그 탭이 차지하는 자리가 크기 때문입니다.

대신 알아 둘 점이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글은 구글에서 잘 잡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광고를 직접 붙일 수 없어서, 수익은 애드포스트와 협찬에 의존하게 됩니다. 애드포스트 단가는 낮은 편이라 방문자 수천 명이 와도 커피값 수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큰 제약은 이사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몇 년치 글을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려면 사실상 하나씩 복사해야 합니다. 오래 쓸 생각이라면 이 점을 알고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네이버를 고르면 좋은 사람

한국 독자를 대상으로 생활 정보나 후기를 쓰고, 이웃·댓글 같은 커뮤니티 활동을 함께 하고 싶은 경우. 수익보다 노출과 소통이 목적일 때 가장 잘 맞습니다.

티스토리

구글 유입을 노린다면 여기가 무난합니다. 애드센스를 직접 붙일 수 있어서 글 자체로 수익을 만들려는 사람이 많이 씁니다. HTML과 CSS를 건드릴 수 있어 디자인 자유도도 높습니다.

다만 카카오가 운영하는 서비스라 정책이 바뀌면 따라야 합니다. 실제로 2023년에 본문에 자동 광고가 삽입되면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내 공간처럼 보이지만 결국 남의 집이라는 점은 네이버와 같습니다.

브런치스토리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목적이라면 여기가 가장 편합니다. 광고도 없고 군더더기도 없습니다. 에디터가 깔끔해서 문장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대신 검색 유입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작가 신청을 통과해야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몇 편의 글과 소개를 제출하면 며칠 안에 결과가 옵니다. 떨어져도 다시 낼 수 있습니다.

수익 구조는 없지만, 출판사 편집자들이 브런치를 보고 출간 제안을 하는 경우가 꾸준히 있습니다. 책을 목표로 한다면 의미 있는 선택지입니다.

워드프레스

가장 자유롭고 가장 손이 많이 갑니다. 도메인을 사고 호스팅을 붙이면 글도 디자인도 광고도 전부 내 통제 아래 들어옵니다. 10년 뒤에도 그대로 내 것입니다.

비용은 도메인 연 1~2만 원에 호스팅 월 5천 원~2만 원 정도부터 시작합니다. 설치형이라 업데이트와 보안도 직접 챙겨야 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권하기는 부담스럽지만, 몇 년 쓰다 옮겨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용 없이 완전한 통제를 원한다면

깃허브 페이지도 선택지입니다. 정적 파일만 올리면 무료로 호스팅되고, 커스텀 도메인과 HTTPS까지 붙습니다. 다만 HTML을 직접 다루거나 정적 사이트 생성기를 배워야 합니다. 참고로 이 사이트가 그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벨로그

개발자라면 고민할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마크다운으로 쓰고, 코드 블록이 예쁘게 나오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읽습니다. 검색으로도 개발 관련 질문에 잘 걸립니다.

수익화 기능은 없습니다. 하지만 벨로그에 쌓인 글이 이직할 때 포트폴리오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적이 다른 겁니다.

미디엄

영어로 쓰고 영어권 독자를 만나고 싶다면 여기입니다. 에디터가 훌륭하고 디자인이 통일돼 있어 글만 좋으면 됩니다.

파트너 프로그램으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지역 제약이 있고, 한국어 글은 사실상 독자를 만나기 어렵습니다. 영어로 쓸 각오가 없다면 다른 곳이 낫습니다.

그래서 어디로 가야 할까

고민이 길어지면 그냥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중 하나로 시작하세요. 둘 다 무료고, 가입이 5분이면 끝나고, 무엇보다 첫 글을 쓰는 게 플랫폼을 고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10편쯤 쓰고 나면 내 글이 어떤 성격인지 스스로 알게 됩니다. 그때 옮겨도 늦지 않습니다. 실제로 오래 쓰는 사람 중에 처음 고른 곳에 계속 남아 있는 경우는 절반이 안 됩니다.

한 가지만 미리 해 두세요

어느 플랫폼을 고르든, 쓴 글은 따로 백업해 두는 습관을 들이세요. 텍스트 파일이든 메모 앱이든 상관없습니다.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계정에 문제가 생기는 일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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